경제

아람코 상장이 우리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지 알려드립니다.

 

 

 

- 아람코의 상장일은 2019년 12월 11일입니다.

- 기관 투자자 공모 마감일은 2019년 12월 4일입니다.

 

사우디 아라비아 국영기업이자 세계 최대 석유 기업인 기름 공룡 아람코의 상장일이 임박하였습니다. 세기의 상장으로 불리며 전 세계 증시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아람코의 상장이 우리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지 알아봅시다.

 

□ 아람코 기업개요. (2019년 12월 초 현재 기준)

- 전세계 석유 총생산량의 약 10%를 차지. 

- 예상 시가총액 : 약 2,000조 원.

  ※ 삼성전자 시가총액 : 400조 원. (약 5배)

  애플 시가총액 : 1,100조 원. (약 2배)

아람코 기업가치와 글로벌 기업 시가총액 (출처: 블롬버그, 톰슨로이터)

 

아람코 상장 배경.

- 불안정한 유가와 석유 고갈에 대비한 탈석유화 목적.

과거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재정이 석유수출만으로도 충분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전 세계가 석유를 수출하고 있고, OPEC의 유가 통제 이슈 등으로 인해, 사우디아라비아는 자국의 석유 의존성을 낮추고 사업을 다각화하려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조선, 인프라, 전자정보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서 사우디아라비아 경제를 재건하려는 탈석유화 목적이 가장 큰 배경입니다. 또 향후 석유 고갈 대비하는 목적도 있습니다.

사우디 재정 수입과 원유 의존도 (출처: 해버)
한국-사우디 비전2030 주요 협력분야 (출처 : 매일경제TV)

 

□ 아람코에 대한 세계 투자자들의 시각.

- 비중동지역의 차가운 관심.

기관 투자자들의 공모가 2019년 12월 4일 마감됩니다만, 비중동지역의 관심이 차갑습니다. 아람코가 충분한 시가총액에도 불구하고, 사우디 자국 증시에만 상장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국제 증시 상장이 무산된 가장 큰 이유는 석유 시장 변동성 크기 때문입니다. 과거 유가는 약 20달러에서 최고 189달러까지 변동폭이 큰 자산에 속합니다. 또, 과거 사우디가 석유시장을 독점하던 때와 달리, 현재 석유 생산량이 가장 많은 국가는 전 세계 석유 생산량의 약 17프로를 차지하고 미국입니다. 이는 암반층에 있는 석유 채굴을 가능하게 해 준 미국의 셰일가스 채굴기술의 발전 때문입니다. (셰일가스에 대해선 다른 포스팅에서 추가로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로 인해 전 세계 투자가들이 아람코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꺼려하고 있습니다.

 

□ 아람코의 향후 주가 예상.

- 공모 가격 이상의 매력은 있지만, 큰 상승에 대한 기대 부재.

- 아람코의 작년 순이익 : 130조 원.

  애플의 약 2배 이상.

  삼성전자의 약 3배 정도.

공모 가격 이상으로는 수익이 날 것으로 많은 전문가들이 예상하고 있지만, 유가의 불확실성이 있고, 석유가 미래가치가 있거나, 생산성이 있는 가치 자산이 아니기 때문에 큰 상승은 기대치 않고 있습니다. 또, 석유 감산(공급을 줄임)을 통한 유가상승을 기대하고 있지만, 여타 다른 석유 생산국들의 경제상황이 어려워 그 또한 여의치 않은 상황입니다.

2018년 세계 주요 기업 영업이익 (출처: 블룸버그, 피치)

□ 아람코 상장이 우리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

- 대한민국 시가총액 : 약 1,400조 원 (2019년 12월 초 현재)

- 국내 주식 외국인 보유량 : 약 600조 원 (약 40%; 2019년 12월 초 현재)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의 4조 원 정도의 주식 매도가 있었고, 향후 1조 원 정도의 국내주식 추가 매도를 통해 아람코 주식에 투자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1조 원 정도는 외국인 국내 주식투자비율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치입니다.

 

12월 둘째 주 증시의 향방은 아람코가 주도하겠네요.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행복한 투자 생활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