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오니츠카 타이거, 아식스, 나이키의 관계를 설명해 드립니다.

 

 

 

[결론]

오니츠카 타이거(Onitsuka Tiger)는 아식스(Asics)의 전신회사이고, 현재는 고급 패션 브랜드화되어 아식스와는 분리되어 프리미엄 스니커즈 라인을 독자적으로 운영 중에 있습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나이키(Nike)의 전신인 블루리본 스포츠(Blue Ribbon Sports)는 오니츠카 타이거 신발을 미국 시장에 독점 판매하는 무역사업을 하던 회사로 출발하였습니다.

 

Onitsuka Tiger, Asics, Asics Tiger 브랜드 로고

필자는 수년 전 백화점에서 오니츠카 타이거 매장을 보고, "아식스 짭인가?", "수제 신발 파는 일제 브랜드 구만?", "와! 근데 엄청 비싸고 엄청 불편해!"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후 별다른 궁금증 없이 살다가, 최근에 접한 오니츠카 타이거의 화려한 역사에 대한 정보를 접하고 놀라움을 금할 수 없음과 동시에 저의 무지함을 탓하게 되어 이렇게 포스팅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나이키 전신인 블루리본스포츠가 독점수입판매한 오니츠카타이거 신발 광고

[오니츠카 타이거와 나이키의 관계 및 역사]

- 1949년

"오니츠카 키하치로"는 1949년 일본 고베에서 지금의 "오니츠카 타이거"라는 이름 그대로 창립된 회사입니다.

- 1960년

로마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에티오피아의 맨발 마라토너 "비킬라 아베베(Bikila Abebe)"에게 스폰을 처음 시작하였습니다.

- 1964년

일본 도쿄 올림픽(1964년 개최)을 기점으로 스포츠 마케팅에 성공하며 큰 인기를 얻기 시작하였습니다. 

- 1969년

나이키의 전신인 블루리본 스포츠(Blue Ribbon Sports; BRS)의 CEO인 Phil Knight는 1969년 일본 고베를 방문하여 오니츠카 키하치로를 만나 미국 시장 독점 판매 조건으로 3년 계약 체결에 성공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들의 관계는 오래가지 못하였습니다. BRS는 그들의 사업영역이 유통업에 제한되는 것에 한계를 느꼈고, 오니츠카 또한 거대한 미국 시작에 비해 영세한 BRS의 규모가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결국, 오니츠카 타이거는 미국의 다른 유통업자들을 만나게 되고, BRS 또한 자체적인 브랜드 개발을 준비하게 됩니다. 또한 BRS가 주문하는 물량을 오니츠카의 생산/수출량이 따라가지 못하게 되며 그들은 결별을 맞이하게 됩니다.

- 1971년

3년의 계약이 끝나기도 전인 2년 후인 1971년 겨울, "The Swoosh"라고 명명된 신발과 함께 나이키(NIKE) 브랜드가 탄생하게 됩니다.

1971년 "Swoosh"와 함께 NIKE 브랜드 탄생

- 1977년

이후, 오니츠카 타이거는 스포츠 의류 생산업체였던 "GTO", 니트 의류 생산업체였던 "제렝크(JELENK)"와 합병하여 1977년에 지금의 아식스(Asics)가 되었습니다. ASCIS란 라틴어로 "건강한 육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 (Anima Sana In Corpore Sano)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 2002년 

아식스는 "오니츠카 타이거" 브랜드를 부활시키기로 하였고, 영화 "킬빌"등에 스폰서를 하며 패션 브랜드 이미지로 자리매김합니다.

오니츠카 타이거 킬빌 타이치

- 2003년 

직영 매장 1호점 오픈 (도쿄 오모테산도)

- 2007년

창업자 키하치로 죽음

- 2018년

창업자 키하치로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멕시코66"을 리브랜딩 한 "멕시코66SD"모델 런칭/베스트셀러 등극

 

 

참으로 대단한 역사를 가진 회사였습니다. 하하하.

 

보너스로 2019년 12월 현재 나이키와 아식스의 주가 한번 살펴보며 마무리하겠습니다.

 

 

아식스 (JPY) 2019년 11월 29일 현재 주가 추이
나이키 (NYSE: NKE) 2019년 11월 29일 현재 주가 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