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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택시에 T맵을 달아주세요. (feat. Kakao + SKT 정보통신기술 혈맹)

 

 

 

▷ 카카오와 SK텔레콤 간 ICT 혈맹 발표일  : 2019년 10월 28일.

 지분 교환일 : 2019년 11월 5일  (3천억 원 규모의 지분 교환).

▷ 기대효과 :  양사가 보유한 인공지능(AI)과 5G 등 미래 기술 협력 및 양사 콘텐츠와 플랫폼을 통한 디지털 콘텐츠, 커머스 분야의 상호 협력.

 

SKT와 Kakao의 지분교환 구조 및 주요 예상 협력 분야 (이미지출처: 뉴스토마토)

 

카카오와 SK텔레콤은 3천억 원 규모의 지분을 서로 맞교환하며 정보통신기술(이하 ICT) 혈맹을 맺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다고 지난 2019년 10월 28일에 밝혔습니다. 단일 영역에서의 MOU 체결과 다르게, 이번 협력은 지분 교환이 수반되었기에 보다 전방위적 파트너십이 예상됩니다. 이를 위해 두 회사는 월 1회 이상의 시너지 협의체를 신설/가동키로 하였습니다.

 

필자는 모빌리티 분야 관련 업계에 종사하고 있어 해당 분야에 관심이 많습니다.

아시다시피 현재 모빌리티 분야(카카오 택시 Vs 티맵 택시, 카카오 네비 Vs 티맵 네비)에선 서로 경쟁하던 두 회사입니다. 그래서 이번 협력의 범위에 모빌리티 분야 포함 여부가 굉장히 궁금하여 많은 기사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업계를 양분해온 두 업체가 단순 기술협력 일지, 긴밀한 사업협력일 지에 따라, 국내 모빌리티 시장의 독점 플랫폼이 탄생하는 큰 이벤트이기 때문입니다. 가령 예를 들어 "카카오 택시에 T맵이 달린다면?", 서로 부족하다고 지적받아온 약점을 한 번에 상쇄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이겠죠? 

 

T map + Kakao Taxi = ? (이미지출처 : Business Watch)

 

다음은 ICT 협력 발표일 당일에 작성된 서로 다른 3개의 기사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 [아이뉴스24 김문기, 민혜정 기자]

다만, 현재 치열한 경쟁관계에 놓여있는 서비스 플랫폼에 대해서는 각자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 쪽으로 합의했다. 가령 모빌리티의 카카오 택시와 T맵 택시 등은 이번 융합과제에 속하지 않는다.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현재 국내 모바일 내비게이션 시장 점유율은 SK텔레콤의 T맵 55%, 카카오의 카카오 내비 20% 등으로 T맵이 압도적이다. 최근 카카오가 카카오 택시 등을 확장하며 모빌리티 사업을 전방위로 확장하고 있지만 내비게이션 기술과 이용자가 아쉬운 상황이다. 무엇보다 양사가 보유한 교통 빅데이터를 활용할 경우, 파괴력 있는 모빌리티 서비스 창출도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내비게이션 등 지도 사업은 빅데이터의 핵심으로 양사가 모두 관심이 클 것"이라며 "하지만 당장 카카오 택시, T맵 택시 등으로 양사의 택시 사업이 있는 만큼 모빌리티 전반에 걸친 협업보다는 기술 측면에서의 제휴 등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양사는 향후 개발할 모빌리티 서비스 기술 연구개발(R&D)에 있어서도 협력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궁극적으로 티맵의 방대한 길안내 데이터와 카카오 T의 플랫폼 이용현황 정보 결합이 예상된다. 그렇게 되면 국내 도로 상황에 대한 데이터 분석과 예측은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을 정도의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다만, 양사의 데이터 공유 등의 작업은 "데이터 3법"으로 불리는 개인정보보호법, 정보통신망법, 신용정보법 등이 개정돼야 가능해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보시는 것처럼 재미있게도 상기 세 가지 기사의 의견이 모두 다릅니다.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가 결론인가 봅니다.

계속해서 지켜봐야 할 재미있는 주제인 것 같습니다. 멋진 합의점을 도출하여 더 큰 미래 먹거리를 위해 외국으로 진출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청사진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