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과 모바일 쇼핑이 크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온라인 쇼핑 업체뿐만 아니라, 기존의 오프라인 대형마트를 보유하고 있는 대기업들도 이들과의 경쟁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시장 독식을 위해 적자를 감수해서라도 투자를 늘리는 이른바 치킨게임이 정점에 달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들의 전략과 현재 상황, 그리고 앞으로의 미래예측에 대해 정리해보겠습니다.
□ 롯데와 신세계(기존 유통강자)의 전략은 부동산 자산 매각 후 현금확보 전략입니다.
- 롯데쇼핑 : 부동산 운용 펀드사인 롯데리츠를 설립해서 백화점 4곳, 마트 4곳, 아울렛 2곳을 넘기고 매각대금으로 현금 1조 원을 확보했습니다. 특히 롯데 백화점 강남점과 롯데리츠 지분 50%를 맞바꾸었습니다.
- 이마트(신세계) : 점포 13곳을 팔아 9천5백억 원 확보. 매각은 하되, 임대 형식으로 오프라인 영업은 계속 유지합니다.
□ 이커머스 업체들의 전략은 외부 자금 유치입니다.
- 쿠팡 :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로 부터 지난해 2조 4천억 원을 투자를 받았습니다. 올해도 추가 투자가 있었죠?
- 위메프 : 넥슨홀딩스로 부터 3천5백억 원 투자를 받았습니다.
- SSG닷컴 : 외부 사모펀드로 부터 7천억 원 투자받았습니다.
쿠팡의 투자금이 단연 돋보이네요. ^^
□ 이들이 이렇게 많은 현금을 확보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물류 시스템 구축이 핵심입니다.
예전의 물류 센터는 물건을 보관하는 창고의 개념이 강했다면, 지금의 물류 센터는 배송을 얼마나 빠르게 효율적으로 하느냐가 관건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간과하면 안되는 부분은 물류 시스템 구축이 단순한 소비성 투자라고 보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각 물류센터의 직매입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생산지로부터 물류 센터로의 이동비용이 최소화되고, 또 부족한 부분은 구독 시스템으로부터 충분한 보상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무려 2006년부터 시작된 아마존 FBA (Fulfillment By Amazon)의 프라임 멤버십은 월 12.99불, 연 119불의 구독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운용하고 있습니다.) 독점 후의 물류 대행서비스 시장은 생각만 해도 어마어마합니다.
필자는 쿠팡 로켓배송의 팬입니다. 그 이유는 아래의 포스팅에서도 언급한 바가 있습니다.
2019/12/03 - 일본주식 (소프트뱅크 그룹) 사기 키움증권편
쿠팡의 성공을 예측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현재 쿠팡은 전국에 물류 센터를 102곳이나 운용하고 있습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고작 6곳과 3곳입니다.
SSG닷컴은 투자받은 금액으로 물류 센터를 늘리는 계획을 하고 있지만 목표 수치는 5년 내 10곳 정도라고 합니다. 스케일이 너무 작지 않나요? ㅋㅋㅋ
이미 아마존의 프라임 서비스는 구독 서비스를 통해 넓디넓은 북미대륙에서 최대 이틀 안에 배송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면서 독점 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땅덩어리가 좁은 대한민국에서 당일 배송은 어쩌면 Must Have 전략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결국 한놈이 살아남을 때까지 적자를 감수하고서라도 서로 치고 박는 국내 유통업계의 치킨게임은 지속될 전망입니다. 쿠팡의 선전을 기대해봅니다.